시험·평가 대상이 된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제품들. 〈자료=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세탁세제 제품들의 핵심 품질과 안전성, 환경성, 경제성 등의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종합적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으로는 '리큐'와 '커클랜드'의 제품이 꼽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7일)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하고, 제품에 따라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성능과 1회 세탁비용인 경제성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이 된 제품들은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의 제품들로 겔업, 노브랜드, 다우니, 리큐, 비트, 아토세이프, 액츠, 세제혁명, 커클랜드, 탐사, 테크, 퍼실(가나다순)의 제품들이 선정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기름, 흙 등 오염물에 대해 세척성능을 시험한 결과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얼룩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혈액, 잉크 등 오염물에 대해서는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 '퍼실 파워젤 일반용' 제품이 면과 혼방 소재 모두에서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비트 딥클린 파워(POWER)(일반용)', '액츠파워젤_에이', '지엘 플러스',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 제품은 모든 오염물에 대해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12개 제품의 1회 세탁 비용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1회 세탁 비용은 제품에 따라 최대
8.2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세탁물 3.5㎏을 세탁하는 데 필요한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에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겔업 액체세제'가 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이 328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성능과 경제성을 종합해보면 상대적으로 세척성능이 우수하면서 1회 세탁비용이 저렴한 제품은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였습니다.
12개 제품은 공통적으로 세탁 시 색상이나 이염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해 물질과 용기 내구성도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에서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가 재활용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4단계 중 '어려움' 등급이었습니다.
표시 적합성에서는 '겔업 액체세제'가 약알칼리성으로 액성(pH)을 표시한 것과 달리 알칼리성으로 확인됐고, '아토세이프 세탁세제'는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위 두 제품의 제조·판매업체인 에코트리와 아토세이프가 해당 제품의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