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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추'? 양념도 있습니다…김장해보니 [보니보니]

입력 2023-11-07 18:38 수정 2023-11-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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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해보니 들어보니, 보니보니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박사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7일)은 어떤 보니인지 말 안 해도 알 것 같습니다. 설마 '김장해 보니'?

[기자]

네, 김장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우리 앵커들 먹여드리려고 준비했거든요. 드시고 시작할까요? 

[앵커]

이거, 박사라 보니가 직접 재료 선정부터 다 만든 거예요?

[기자]

사실 그건 아니고요. 김장 밀키트를 구매한 겁니다. 김치 먹는 사람은 좋은데, 김치 담그는 사람은 정말 힘들잖아요. 요즘은 절인 배추에 속 재료까지 갖춰진 채로 배송돼서 무치기만 하면 됩니다.

[앵커]

직접 김장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사 먹기엔 또 만들어 먹고 싶고… 혹시 이런 건 가격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그렇죠. 가격이 핵심입니다. 이런 밀키트 가격이 사실 사 먹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10kg 당 5만 원에서 7만 원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10kg이면 한 4포기 정도 나오는데, 이거 금방 먹거든요. 김칫값이 요새 금값이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네요.

[기자]

그래서 직접 김장을 할 경우 가격도 알아봤습니다. 오늘 마트에 다녀왔는데요. 먼저 배추 3포기당 1만 5천 원입니다. 대파 한 단에 3200원, 무 한 개에 2000원입니다. 또 양념도 해야죠. 고춧가루가 비쌉니다. 1kg에 2~3만 원 합니다. 굵은소금, 1kg에 5500원 정도입니다. 마늘이나 액젓 같은 다른 재료를 제외하더라도, 벌써 5~6만 원 정도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소량으로 만들 경우 사 먹는 것보다 크게 아낀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힘은 힘대로 들고… 배춧값이 한창 올라서 금값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런가요?

[기자]

그나마 배춧값은 많이 내린 겁니다. 어제 자 배추 가격이 한 포기당 3517원입니다. 일주일 전 가격이 4751원이었거든요. 무려 26%나 내렸죠. 정부의 수급 안정 대책 때문인데요. 쌓아둔 물량을 풀어서 가격을 낮추고, 할인 지원금은 올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말했듯 김장하는데 배추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소금이나 생강, 마늘, 양념이 들어가는데…

[기자]

네, 소금 같은 일부 품목은 정부 대책으로 요즘엔 가격이 일정한 편이긴 한데요.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거의 전부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요즘 '김포족'이라는 말도 생겨났는데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앵커]

'김포족'.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중앙일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6명입니다. 앞으로 김장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엔 66%가 축소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장을 하는 이유는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그다음이 '맛있어서'입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힘들어서'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식구 수가 적어서'입니다. 1인 가구로 갈수록 김장을 하는 게 비효율적인 거죠.

[앵커]

생각보다 김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가격이 아니네요? 만원 이만 원 차이보다는 내 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큰 것 같아요.

[기자]

놀랍게도 '나는 김장을 하지 않고, 포장김치를 사 먹겠다'고 답한 비율이 50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2, 30대보다 높습니다. 김장에 익숙한 세대라고 해서 김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얼마나 우리 어머니들이 김장하느라 힘드셨을지 알 것 같네요. 김장을 하신다는 분들이 있으면, 좀 도와드리고 얻어와야겠어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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