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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짧은 머리 여성 때린 한국남성 범죄 보도…"한국 페미니즘 반감 증가"

입력 2023-1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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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남 진주시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편의점 직원과 손님을 폭행하는 모습.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경남 진주시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편의점 직원과 손님을 폭행하는 모습.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최근 국내 한 남성이 짧은 머리의 여성을 페미니스트라 생각하고 폭행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영국 언론 BBC가 이를 보도하며 "한국에서 반페미니즘 감정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4일 경남 진주시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이번 폭행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20대 남성은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20대 여성을 마구 때렸습니다. 남성은 "여성 머리가 짧아 페미니스트"라며 "자신은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남성은 폭행을 말리는 50대 손님도 때렸습니다. 이 손님은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BBC는 이 뉴스를 보도하며 "경제선진국 가운데 한국은 종종 낮은 성평등으로 일하는 여성들에게 열악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감은 최근 몇 년간, 특히 역차별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끼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짧은 머리의 여성들은 이전에도 한국에서 공격의 표적이 되어 왔다"며 "많은 여성 혐오자는 이 헤어스타일을 페미니즘과 연관 짓고 있다"고 했습니다. BBC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남성 혐오자와 동일시되는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을 딴 안산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로 인해 '온라인 학대'를 당했다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짧은 머리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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