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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문교, '극단선택 오명' 벗을까…2800억 들여 강철그물 설치

입력 2023-1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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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금문교' 〈사진=Golden Gate Bridge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금문교' 〈사진=Golden Gate Bridge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에 투신 방지용 안전 그물망이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각 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금문교에서는 1937년 5월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86년간 약 2000건의 투신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문교에 투신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현지 당국은 2018년부터 금문교 난간 6m 아래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그물망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공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물망 설치 예산도 7600만 달러(약 991억원)에서 2억 1700만 달러(약 2831억원)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물망은 멀리서 보면 거의 보이지 않도록 철골 구조물 사이에 설치됐습니다. 또 그물망을 탄력 있는 소재가 아닌,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 궂은 날씨에도 부식되지 않도록 하고 투신사고 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금문교를 감독하는 기관의 총책임자 데니스 멀리건은 단단한 소재의 그물망 위로 뛰어내리면 다칠 수 있다며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불법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물망은 예방적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면서도 "지역 사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수를 크게 줄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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