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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만난 김병수 "김포시, 가용 토지 많다"

입력 2023-11-06 16:23 수정 2023-1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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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6일) 오후 2시 1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났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처음으로 양 측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김 김포시장은 “경기도가 남ㆍ북으로 분리될 경우 김포시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한 '섬 아닌 섬'이 된다”며 오 시장에게 공식적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제안했습니다.

김 시장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시작한 것은 경기 북부 특별 자치도가 추진되면서다. 북도나 남도가 추진되지 않았으면 저희도 이 발상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대국민 사기극” “국론 분열 행위”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연합뉴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인천 시장님이 김포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서울이 얻을 것도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시장은 "해양시대를 열 수 있고, 한강 하구까지 개발할 수 있는 '그레이트 한강'을 만들 수 있다. 김포에는 아직 가용할 수 있는 토지도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오 서울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김포시장의 의견에 공감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 시장은 "아직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선행되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좀 빠르다"며 "서울시와 김포시가 '공동 연구반'을 구성해 이 문제를 심층 연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한 뒤 이동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한 뒤 이동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다만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돌출된 이슈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이게 정치화될 수 있다”며 “어쩌면 총선 이후까지 논의를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쓰레기 문제로 골치인 서울시가 김포시를 끌어안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기피 시설을 논의되고 있는 지자체에 넘기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별도로 서울시는 TF를 꾸리고 김포를 포함한 주변 도시 편입에 관해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16일 한자리에 모여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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