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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마스크 좀"…'어쩌다 사장3' 비위생 지적 쇄도

입력 2023-11-03 18:28 수정 2023-11-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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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마스크 좀"…'어쩌다 사장3' 비위생 지적 쇄도

머리카락은 흩날리고 침 튀기는 건 일도 아니다.

tvN '어쩌다 사장3'가 장사 시작부터 비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3를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티에서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게 된 '어쩌다 사장3'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어나 더 레벨'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지만, 딱 그 만큼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나 공감은 떨어지고 있어 아쉬움을 높인다.

특히 2일 방송에서는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밥'을 조인성 차태현 윤경호 임주환 한효주 등 '어쩌다 사장3' 크루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해야 했다. 하루에 김밥 300줄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어마어마했는데, 이 과정에서 누구도 위생을 챙기지 않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출연진들은 재료 앞에서 두건이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대화까지 나누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입을 열고 말을 하면 비말이 튀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 머리카락이 떨어질지도 알 수 없다.

또 몇몇 출연진들은 위생 장갑을 착용한 채로 재료를 맛 보더니 장갑 교체 없이 그대로 재료에 손을 다시 대는가 하면, 국자 등 도구도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대로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엄연한 판매용 음식이었기에 더 큰 놀라움을 자아냈다.

제작진도, 출연진도, 누구 하나 준비 과정의 디테일함은 신경 쓰지 않은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방송이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면 '어쩌다 사장'이 시즌마다 그토록 자연스러운 척 잡는 분위기 역시 결국 짜여진 방송용이라는 뜻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일부 시청자들이 "또 자영업자 흉내" "소꿉놀이 좀 그만 했으면"이라고 외치는 이유다.

이에 '어쩌다 사장3' 영상 댓글에는 '제발 마스크 좀 써 주세요' '저 정도면 침밥 아니냐' '장갑 하나 끼고 이거 저거 다 하네' '더럽고 답답해' '차라리 김밥 공장 체험하는 게 낫겠다. 장사를 한다면서 위생 신경 너무 안 쓰네' '방송도 장사도 장난 같아'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촬영은 완료했고, 제작진은 '시청률 10% 돌파'를 자축하고 있지만, 받는 애정 만큼 시청자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방식의 책임감도 느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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