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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김포 편입'에 "지방 죽이기,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23-11-03 15:36 수정 2023-11-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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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이다." (3일 김동연 경기지사)

중국 출장을 마치고 오늘(3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 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포와 서울을 연결해 놓은 지도를 보니,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었다. '김포시 서울 편입'은 선거용 게리맨더링이고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실천 가능성 또한 거의 없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게리멘더링(Gerrymandering)이란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선거구를 합치거나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시사였던 엘브리지 게리가 1812년 자기 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한 모양이 부자연스러워 그리스 신화의 불도마뱀인 샐러맨더와 비슷했다는 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그 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에서 열린 지역 균형 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창했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는 것인지, 계속 침묵한다면 현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포 외 다른 서울 인접 시들의 편입 문제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서울 일극 체제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잘못된 방향"이라며 "저희는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달리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것으로 오랜 시간 검토와 분석,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주민 공론화와 경기도의회 의결까지 거쳤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김포시는 지금 국회에 제출된 3건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엔 포함돼 있는데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발표에는 김포시를 넣지는 않았다"며 "그것은 김포시에 선택권을 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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