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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이준석 징계 취소…정작 당사자들은 '불쾌감'

입력 2023-11-02 20:25 수정 2023-11-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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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혁신위 1호 안건' 대사면을 받아들여,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치욕을 준 수모는 잊지 않는다'는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 최고위에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징계 대사면'을 의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과거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합니다만, 혁신의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옳다.]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양두구육' 발언과 성 상납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철근 전 실장 역시 이 전 대표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이유로 내년 7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됐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5.18 관련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홍준표 시장은 폭우 중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받은 바 있습니다.

모두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이 사유인데, 이번 결정으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철근 전 실장은 공천만 받는다면 내년 총선 출마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반발했습니다.

홍 시장은 "가랑이 밑을 기는 치욕을 준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김철근 전 실장도 "강서구청장 참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헛다리를 긁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징계도, 사면도 마음대로냐"면서 "징계 자체가 부당한데 무슨 사면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혁신위는 내일 '희생'을 화두로 회의를 열어 3선 이상 의원들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등 방안을 논의합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K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측근을 의미하는 이른바 '윤핵관'들의 서울 출마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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