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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던 오늘'…최고기온 30도 넘은 곳도

입력 2023-1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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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1월 중 가장 포근한 기온을 보인 2일 오후 서울 조계사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반소매 차림으로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11월 중 가장 포근한 기온을 보인 2일 오후 서울 조계사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반소매 차림으로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일) 예년 11월 날씨를 생각해 따뜻한 차림을 하고 나왔던 사람들은 '옷을 잘못 골랐다'고 후회했을 겁니다. 1907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중 가장 더운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25.9도를 기록했습니다. 11월 기온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11년 11월 5일에도 25.9도를 기록했는데, 기상기록은 나중에 기록한 것을 선순위로 둡니다. 이에 따라 서울은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대전은 오늘 최고기온이 26.3도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1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대구는 27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입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오늘 오후 2시 24분에 기온이 30.7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11월 초에 늦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난 것은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풀어오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중부지방은 지난밤 날씨가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오늘 기온이 더 높아졌습니다.

서울 등은 오늘 아침 기온이 '11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은 오늘 오전 4시 4분 기온이 18.9도로 11월 일최저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기온은 오늘을 정점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인 4일부터 월요일인 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6일 비가 그친 뒤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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