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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아이브, 쉽지 않은 도전의 연이은 성공

입력 2023-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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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아이브

쉽지 않았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아이브(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는 지난달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해브 마인(I'VE MINE)'을 발매했다. 수록곡 가운데 음원 차트에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배디(Baddie)'는 멜론 실시간 톱100 1위(오전 10시 기준)를 사흘 째 유지 중이다.

아이브의 정상 탈환은 올해 발매된 노래 중 최장 1위 기록(53일)을 세운 악뮤 '러브 리(Love Lee)'를 밑으로 내려 앉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임영웅·제니 등 음원 강자들도 이뤄내지 못했던 만큼 이들의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공식 활동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음원은 여전히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아이브의 미니 1집은 공개 직후 음원 차트에서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신보에는 정형화된 공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어낸 곡들로 가득했다. 가사에 그룹 아이덴티티인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담되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인 전략은 호불호 갈리는 평가로 이어졌다.

난해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었지만 국내 주요 차트 1위를 휩쓸었던 전작인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키치(Kitsch)'와 '아이 엠(I AM)'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미니 1집의 세 번째 타이틀곡 '배디' 경우 독특한 사운드와 대중성과 거리가 먼 컨셉트로 비교적 낮은 음원 순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관심도 분산·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부족한 홍보 등이 맞물리며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성시경&나얼·세븐틴 등의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파격적인 변화를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에 아직 어렵다고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 입소문을 타더니 '계속 듣다 보면 중독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특정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장르의 곡을 시도해 보겠다는 멤버들의 도전 정신이 처음엔 무모하게 느껴졌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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