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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일까? 속임수일까?…논란의 '배구 이중서브' 뭐길래

입력 2023-11-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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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배구에서 이중 서브가 논란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브 타이밍을 속이는 동작인데요. 이걸 속임수로 봐야 할지, 전략으로 봐야 할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구단들이 먼저 나서서 쓰지 않기로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 3:2 현대캐피탈/프로배구 V리그 (지난 10월 26일)]

한국전력의 하승우가 서브를 넣으려다 잠깐 머뭇거리고는 공을 때립니다.

상대인 현대캐피탈에 '위치 반칙'이 선언됩니다.

서브 전에 먼저 움직였다는 겁니다.

어이 없게 점수를 내주자 작전 타임을 부릅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경기감독관이) 공만 (서브 전까지) 손에서 안 떨어지면 된대. 그러니까 (서브) 들어올 때 조심하고…]

다음 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김선호가 비슷한 방식으로 반격합니다.

공을 높게 들었다가 멈칫 하더니 다시 내리고 때립니다.

속였던 하승우가 이번엔 속습니다.

이 동작들은 이번 시즌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이중 서브'입니다.

지난 8월 열린 컵대회에서 일본 팀이 선보이자 우리 리그에서도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반칙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이 손을 완전히 떠나지 않으면 서브가 시작된 게 아니고, 8초 안에만 서브를 하면 돼 시간 제한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마다 '위치 반칙'이 맞느냐를 놓고 시비가 잇따르고,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 커졌습니다.

결국 각 구단은 자정 노력에 나섰습니다.

14개 구단 사령탑들은 최근 '이중 서브'를 쓰지 말자고 논의해 그 뜻을 배구연맹에 전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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