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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살인' 최윤종, 검거 직후 "너무 빨리 잡혔다" 혼잣말

입력 2023-11-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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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이 체포 당시 "너무 빨리 잡혔다"고 혼잣말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윤종은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법의관은 목에 강한 힘을 가해 피해자가 질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윤종이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윤종은 "옷으로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 했을 뿐 질식시키려던 것은 아니"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형량을 낮추기 위해 살해 의도를 부인하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1일) 재판에 나온 법의관은 "피해자 목에 강한 힘이 가해져 숨을 쉴 수 없었고 뇌 손상까지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살해 의도를 가지고 목을 졸랐다는 검찰 주장에 힘이 실린 셈입니다.

최윤종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코뼈 골절 등을 근거로 들어 '코와 입이 막혀 질식했을 가능성'을 물었지만 법의관은 "코뼈가 부러질 정도의 압박이라면 보통 입술 등에 다른 상처가 남는다"며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최윤종을 붙잡은 경찰도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이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에도 최윤종이 "너무 빨리 잡혔다", "목마르니 물을 달라"고 하는 등 황당한 말을 늘어놓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다음 재판에선 최윤종의 가족이 나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사실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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