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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만 있으면 임명?…읍·면·동장까지 1000여명, 연간 예산 18억

입력 2023-11-01 21:02 수정 2023-11-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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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지사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명예직이지만 평양시장 같은 시장이나 군수, 읍·면·동장까지 모두 1천여명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주는 활동비로 잡힌 예산도 연간 18억원에 달합니다.

계속해서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예 평양시장에는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건축가가 임명됐습니다.

[고재혁/명예 평양시장 : (부모님이) 평양시에서 학교 나오고, 거기서 다 나오신 거죠. 저도 2세인데 청년회 쪽 나가서 활동을 했어요.]

신의주시장은 민주평통자문회의 조봉덕 자문위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런 명예 시장과 군수만 60여명, 읍·면·동장은 900명이 넘습니다.

경력도 탤런트와 목사, 학원 강사 등 다양합니다.

조연 배우로 낯익은 기정수 씨는 사리원시 신창동장을 맡고 있습니다.

시장과 군수는 월 37만원, 읍·면·동장은 월 14만원을 받습니다.

대부분 이북 출신 실향민 2세입니다.

[A씨/명예 면장 : 절 보고 거기 일단 명예 면장을 맡아서 망향제라든가, 이런 행사 때 좀 도와달라. (1세대 중에는) 생존해 계신 분이 별로 없다.]

[B씨/명예 동장 : (활동비를 주지 않으면 이런 모임을) 2~3세 내려가면 자비 털어서 할 사람은 없죠.]

본적 등을 확인해 임명하는데 논란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과 무관한 젊은 변호사가 군수로 추천돼 군민들이 반발하거나, 과거 활동비를 유용했던 인물이 다시 군수로 추천돼 말썽을 빚기도 했습니다.

[용혜인/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이북5도에 연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인건비를) 지급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좀 과도해 보이고요.]

[화면출처 유튜브 '이북5도위원회']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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