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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천명 투약분량 마약 '크라톰' 덜미…외국인 등 16명 검거

입력 2023-11-01 16:37 수정 2023-1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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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마약 사범 검거 장면 〈영상=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외국인 마약 사범 검거 장면 〈영상=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사대가 인천공항에서 크라톰 투약범을 검거하는 모습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사대가 인천공항에서 크라톰 투약범을 검거하는 모습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 필로폰·야바를 상습 투약한 일당이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크라톰은 동남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태국에서는 지난해 합법화가 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해 매매 및 투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수사대가 압수물품 수색하는 장면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사대가 압수물품 수색하는 장면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1일) 서남해역 등에서 외국인 선원 및 해양종사자들을 상대로 약 8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한 끝에 신종 마약 크라톰과 필로폰, 야바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16명(외국인 14명, 내국인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월 서남해역 등에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제 택배를 통해 밀반입한 출처 불상의 신종 마약을 길거리 및 공원에서 공공연하게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대가 증거물품으로 압수한 필로폰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사대가 증거물품으로 압수한 필로폰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전원 불법체류자로 자신들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돌연 주거지를 이동해 광주와 전주, 나주, 함평, 평택 등지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피신했습니다.

다만 수사대는 끈질긴 잠복과 추적 수사 끝에 이들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이 중 브로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마약사범 2명도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습니다.
 
수사대가 증거물품으로 압수한 신종 마약 크라톰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사대가 증거물품으로 압수한 신종 마약 크라톰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이번에 압수된 크라톰은 말린 크라톰잎 약 1㎏과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L로 성인남성 기준 2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필로폰은 약 2.34g으로 10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크라톰 투약자들은 일차적으로 투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이시약검사 키트가 없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이용해 검거된 이후에도 마약이 아니라 음료수라며 태연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수사대는 국과수 감정 결과와 관내 유관 기관(광주지검 마약 전담부, 국정원 광주전남지부, 광주세관본부,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과 협업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끝에 태국에서 유행하는 마약이 맞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외국인 마약 사범 검거 장면 〈영상=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외국인 마약 사범 검거 장면 〈영상=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한태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현재 서남권 일원에서 검거된 일당과 함께 크라톰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외국인들은 관광비자를 이용 국내에 입국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도 크라톰, 필로폰, 야바 등의 마약을 공공연하게 매매·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마약 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으로 규정된 크라톰이 태국에서는 합법화가 된 상태이므로 동남아 등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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