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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낭만 더하는 '낙엽' 떨어지면 골칫거리…직접 주워보니 [보니보니]

입력 2023-11-01 18:20 수정 2023-11-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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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해보니 들어보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는 욕망의 보니와 함께합니다. 박사라 기자 어서오세요. 오늘(1일)은 주제가 아주 공격적. 전쟁을 치르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기자]

네 낙엽과의 전쟁을 치르고 왔습니다. 요즘 가을이잖아요. 나무에 붙어있을 때는 단풍이 참 울긋불긋 아름답지만 땅에 떨어지면 그 순간부터는 쓰레기로 분류가 돼서 다 폐기해야 합니다. 이 낙엽 수거해서 재활용 하는 곳이 있다길래 다녀왔습니다.

[앵커]

낙엽이 종이도 아니고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되는데요. 한번 영상으로 직접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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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보니 표정이 좀 지쳐 보이는 이유가 있었군요. 그러면 하나씩 좀 짚어볼까요. 낙엽이 길에 떨어져 있으면 거슬리기도 하지만 사실 가을엔 그게 또 운치있기도 하거든요. 빗자루로 낙엽 글씨도 쓰고. 근데 이걸 바로바로 치워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낙엽이 조금 떨어져있으면 예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산처럼 쌓일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오는 낙엽의 양이 2.4kg 입니다. 전국의 가로수는 942만여 그루로 추정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일년에 2만 2608톤의 낙엽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렇게 쌓인 낙엽에 담뱃불이라도 잘못 붙으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낙엽으로 인한 화재가 1년에 100건 정도 발생한다고 하고요. 비가 오면 배수구를 막아서 침수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 도심에 있는 낙엽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세먼지를 뿜어내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앵커]

근데 1년에 2만톤 넘게 나온다면서요. 이거 버리는 비용도 만만찮을 거 같고, 태우려면 유해물질도 발생하고… 그래서 재활용을 한다! 좋은데요?

[기자]

그렇죠. 서울숲의 경우엔 2015년부터 재활용을 시작했는데요. 외국에선 오래 전부터 재활용 해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인데요. 토익 900점 넘는 제가 옮겨놓은 겁니다. 지역 주민들한테 퇴비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요. 낙엽을 함부로 태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재활용된 퇴비 창고를 개방해서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동네도 있습니다.

[앵커]

혹시 퇴비로 만드는 것 말고 다른 활용방안은 없나요?

[기자]

서울 송파구의 경우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낙엽을 10여 톤 정도 모아 강원도 남이섬으로 옮긴다고 해요. 남이섬이 관광지로 유명한데, 정작 낙엽이 너무 빨리 져버려서 가을에 볼 수가 없거든요. 은행나무길에 뿌려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모르게 낙엽이 적재적소로 이동하고 있었네요. 박보니 덕에 오늘도 많은 것 배웁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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