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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미친 것 같았다"…벤츠 '급발진 사고' 주장 나와

입력 2023-11-01 15:34 수정 2023-11-05 09:33

사고 겪은 차주 "브레이크 밟은 상태에서 차가 굉음 내며 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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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겪은 차주 "브레이크 밟은 상태에서 차가 굉음 내며 뒤로 갔다"


50대 여성 지모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이태원 가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주차하던 중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지 씨는 "언덕길에서 주차했다가 조금 더 뒤로 차를 빼려고 브레이크를 밟은 채 기어를 'R'로 옮긴 순간부터 차가 이상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지 씨는 JTBC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느낌과 전혀 다른, 30년 넘게 운전하며 처음 겪는 느낌이었다"며 "차가 갑자기 '윙~' 소리를 크게 내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태원 가구거리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난 벤츠 차량.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달 30일 이태원 가구거리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난 벤츠 차량. 〈사진=제보자 제공〉


지 씨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차가 뒤로 계속 굴러갔습니다.

그때 지 씨는 언덕 아래쪽에서 다른 차량이 올라오는 것을 봤습니다.

이대로 뒀다가는 올라오는 차에 탄 사람들도 다칠 것 같아 핸들을 꺾어 인근 상가에 차를 부딪치게 했습니다.

'차가 급발진할 경우 어딘가에 부딪혀서 멈추게 해야 한다'고 들었던 것이 순간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상가에 부딪힌 뒤 튀어나올 때는 얼른 기어를 'P'로 바꾸고 시동을 껐습니다. 지 씨의 차는 올라오던 차와 부딪힌 후에야 멈췄습니다. 지 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지 씨는 "엄청난 굉음이 났는데 차가 미친 것처럼 느껴졌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공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칠 거냐고 물었지만, 급발진했던 차를 누가 다시 탈 수는 없지 않느냐. 폐차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 씨의 남편 박 모 씨는 "아내가 벨트를 안 풀었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크게 다쳤을 뻔했다"며 "폐차하는 선에서 그친 게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태원 가구거리의 한 상가. 벤츠가 들이받은 건물이 파손돼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달 30일 이태원 가구거리의 한 상가. 벤츠가 들이받은 건물이 파손돼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벤츠코리아는 "사고 소식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피해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며 "당사는 차량 조사와 분석 요청에 대해 최선을 다해 빠르게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해당 차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차량 조사와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해 추측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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