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우파2' 찝찝함만 남은 용두사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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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우파2' 찝찝함만 남은 용두사미 결말

입력 2023-11-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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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8크루 리더·셔누·강다니엘·모니카·김지은 PD

어딘가 모르게 찝찝하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가 지난달 1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파이널 무대에 오른 원밀리언·베베·잼 리퍼블릭·마네퀸 가운데 최종 우승 크루는 초반 회차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베베가 차지했다.

베베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스모크(Smoke) (Prod. Dynamicduo, Padi)' 리더 계급 메인 댄서 선발전에서 베베 바다가 뽑히고 '스우파2' 방송 전 유튜브 채널 '더 춤(The CHOOM)'을 통해 공개된 'K팝 데스 매치 미션' 영상 조회수(787만 회)가 폭발하면서 방송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제작진도 베베에게 힘을 실어줬다. 베베와 딥앤댑의 크루 배틀 당시 자극적 편집 빌드업(Build-up)으로 '딥앤댑의 유일무이한 기록'을 베베 리더 바다가 패배칩이 많은 딥앤댑 크루를 조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명되도록 만들었으며 인지도가 높은 크루에게 유리한 '가산점' 제도를 시즌 통틀어 처음으로 도입했고 대중 평가 점수 비중 역시 크게 늘렸다.

이는 베베가 '스우파2' 최종 우승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기 투표'로 우승자를 뽑을 거면 그동안의 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재미·감동 모두 놓친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축하받아야 할 베베는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널 생방송 역시 어수선했다. 실시간으로 편집 없이 송출되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했으나 곳곳에 빈틈이 가득했다. 옥수수 과자·피자 PPL 영상은 제작비 충당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제한된 시간 속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연예인 8인(곽윤기·제로베이스원 4인·김재환·남지현·NCT 태용)이 참여한 관객석 인터뷰 콘텐트는 지루함을 안겼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로 생방송 종료 시간이 임박하자 우승 크루 베베 멤버들의 우승 소감을 도중에 자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MC 강다니엘 또한 속사포로 랩 하듯이 마무리 멘트를 하다 대본을 헷갈려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홍보 이후 뜬금없이 "잼이 우승이 아닐 경우 다음주"라고 말한 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