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차가 곰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현장 철도관계자들은 곰이 더 있는지, 선로 안전은 괜찮은지 확인하는데 7시간을 썼습니다.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UHB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 25분쯤 다키카와에서 출발한 후라노행 1량 열차가 홋카이도 후라노시 근처에서 곰과 충돌했습니다.
곰과 충돌 뒤 열차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다시 운행하려면 열차가 망가진 부분이 없는지, 선로가 안전한지 등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또 곰이 다른 무리와 함께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 곧바로 안전진단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 5명은 해가 뜨기까지 약 7시간을 열차 안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홋카이도여객철도 측은 다음날 오전 6시 30분쯤 열차와 충돌했던 곰을 찾았습니다.
곰은 열차 뒤 약 200m 선로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 승객은 "충돌로 (열차의) 난방 장치가 고장 난 것 같았다"며 "밤새 추웠던 게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다친 승객은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홋카이도여객철도 측이 마련한 택시로 갈아타고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