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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요한, 유승민과 비공개 만남…"코리안 젠틀맨과 거침없는 대화 나눠"

입력 2023-10-31 20:46 수정 2023-11-04 21:03

국민의힘 개혁 '메스' 든 인요한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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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개혁 '메스' 든 인요한 혁신위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가 띄운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대사면' 등으로 국민의힘 내부가 시끄럽습니다. 공개 반발까지 나오면서 혁신위가 과연 당을 쇄신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오는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영남 중진 험지 출마, 이 문제부터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이게 좀 화산같이 많이 터졌는데요. 거기에 이름을 호명한 것도 아니고 경남, 경북이 우리 국회의원들이 많으니까 거기에서 좀 소위 굉장히 인기 있는 사람들이 서울 와서 어려운 데에서 도와달라 그런 내용입니다.]

[앵커]

어제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가 만약에 공식으로 제안을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겠다, 답을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혁신위가 공식 제안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그것은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혁신위 회의에서 우리 위원들이 잘 토론해야죠. 토론해서 올리면 여러 번 제가 나와서 얘기했지만 저는 도구입니다. 그 안에서 12명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잘 정해서.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들이에요. 여성이 남자보다 많습니다.]

[앵커]

혁신위원 분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그런 것 같아요. 사실 답은 다 나와 있어요. 모두가 다 알아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단 우리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재촉하고 그걸 안건으로 올리면 이제 
하나하나… 어떤 건 또 안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다 무너진 것도 아니고.]

[앵커]

그러니까 논의가 어느 정도 됐나요? 언제쯤 그걸 안건으로 올릴 수 있게 될까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우선은 안건을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에는 이제는 아마 희생하고 관계되는 거. 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안 하고 국민이 했어요.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서 희생해라, 이게 우리 생각이에요. 그래서 뭘 내려놓을 건지 그걸 아마 이번 주 금요일이죠. 토론을 좀 할 겁니다.]

[앵커]

이번 주 금요일,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영남 중진들을 데리고 나가서 비게 된 영남에는 어떤 사람들을 공천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인기 있는 사람.]

[앵커]

인기 있는 사람이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또 재치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앵커]

스타들은 수도권, 험지로 출마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표현이 험지라는 말은 좋지 않고 좀 어려운 데. 그러니까 다른 도에 있는 스타도 있으면 와야죠. 그러나 우리가 베이스가 경남, 경북에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기 때문에 거기 한번 하태경 의원한테도 제가 그랬어요. 당신 잘 생각했다, 멋있다. 모든 걸 그렇다고 제가 하태경 의원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니지만 그 발상이 좀 신선하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또 혁신위 1호 안건이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이었는데 당사자들 반응이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사자가 굳이 원하지 않는 걸 해야 될 요인이 있느냐 이런 회의적인 시선도…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돼요. 좋은 단어가 없어요.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를 했는데. 사실은 위에서 당에서 취하를 해 주면 돼요. 그걸 홍준표 대표가 그걸 한마디했어요. 무슨 사면이냐? 맞습니다. 저도 뜨끔했어요, 비판받았을 때.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우리 최고위에서 그걸 취하를 해 주면 돼요.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당에서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죠?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그럼 벗어날 수 있습니까? 법을 안 지키면 돼요? 그 룰을 안 지키면 됩니까? 우리가 어떤 조직을 도울 때는 게임을 
할 때는 그 게임의 룰을 따라야죠.]

[앵커]

계속 같이 가셔야 된다는 통합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이런 분들을 직접 만나서 같이 가자고 설득하실 의향도 있으신가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그럼요. 오늘 아침에 유승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아주 경쾌하고 아주 뭐랄까요,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어요. 나는 우선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어요.]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코리안 젠틀맨이에요. 그리고 자주 만나보자. 나는 정치의 초짜라는 것. 나는 의사를 32년을 했다.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본인은 또 자기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그런데 유승민 의원께서는 지금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 애국자더라고요.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 많이 걱정이 된다.]

[앵커]

어떤 부분을 지켜봐야겠다고 하셨어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저한테 준 숙제죠. 우리 혁신에 성공하는가, 그렇게 표현을 안 했지만 진짜 변하는가? 당이 변하는가? 설명하면서 다 알지 않느냐, 상식적인 문제들인데 이 문제들이 방향이 달라지게 잘 전환했으면 좋겠다, 희망적인 얘기예요.]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혁신이나 당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을까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제가 유승민 의원을 위해서 결정을  
내리지만 저는 굉장히 오늘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어요.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에요. 그리고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어요. 이준석 의원은 이 사람, 저 사람 통해서 연락을 해 봤는데 많이 마음이 다쳤어요.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노력을 할 겁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도 당쪽에 얘기를 하셨나요? 당쪽 반응이 궁금한데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통보는 했습니다. 그런데 뭘 한다고 그러면 언론에 나와버려요. 어떻게 그렇게 우리 회의한 것도 빤히 들여다보는지 두려워요, 얘기하기가. 그리고 뭐 오보도 많고요. 추측 보도나.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저도 이제 언론에 대해서.]

[앵커]

아무래도 중진 의원들 이름 이런 것 때문에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회의를 해서 무슨 논의한 것도 어떨 때는 바로 나오고요. 그래서 어떤 누구를 만나는 것은 조금 감추면서. 왜, 저를 위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한 거예요. 프라이버시 존중하고 우선 비공개. 유승민 의원도 지금 한 시간 반, 두 시간 반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혁신의 핵심은 당정관계가 수평적으로 바뀌는 거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혁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걸 올바로 이해하고 잘 그대로 해서 당에도 전달하고 기회가 되면 대통령에게도 전달하고 이렇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게 이겁니다. 혁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걸 실행하는 게 혁신입니다.]

[앵커]

대통령에게도 전달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셔서 여쭤보는데 쓴소리를 내가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대통령에게 만약에 지금 쓴소리한다면 어떤 쓴소리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대통령 위로 제가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절대로. 그러나 우리가 회의를 하고 우리가 여론을 보고 또 일반 사람들, 경제문제가 또 큽니다. 앞으로 경제 문제도 다룰 겁니다. 그런 표현들 잘 우리가 느껴서 이걸 이렇습니다, 민심이 이렇습니다. 민초의 생각이 이렇습니다, 대통령님.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할 겁니다. 현재까지는 그렇다고 자주 대통령에게 소통을 하면 또 언론에서 뭐라고 하겠어요? 지시를 받는다. 저 지시받지 않습니다. 저는 아주 독특하게 큰 사람이라 의사고 그리고 제가 무슨 학연, 지연 무슨 높고 낮은 것 따지지 않고 조금 믿어주는데 부탁 하나 드리고 싶은 건 시간을 좀 주세요, 시간을.]

[앵커]

알겠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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