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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화학적 방제 함께하고 다시 살펴야"…'빈대 주의보'

입력 2023-10-31 14:44 수정 2023-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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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 피해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방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오늘(31일)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공동·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와 방제 방안을 공유하고, 빈대가 확산하지 않게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어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 등을 유발하는 해충입니다.

국내에서는 1960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 DDT 살충제 도입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등 외국에서 빈대가 퍼지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대구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JTBC 제보〉

대구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JTBC 제보〉


지난달에는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한 바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돼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빈대 출현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질병청은 다음 달 1일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 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이 빈대에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르면 빈대에게 물리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빈대로 인한 반응 시간은 사람마다 달라 최대 열흘까지도 이어집니다.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핍니다. 빈대의 부산물, 배설물 같은 흔적이나 노린내,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유튜브 채널 '다흑' 캡처〉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유튜브 채널 '다흑' 캡처〉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입니다.

한번 방제했더라도 알이 부화하는 시기를 고려해 7∼14일 지나 서식지 주변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에는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옮겨가지 않게 방제 후 버려야 합니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용품을 밀봉 후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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