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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항소심 징역 2년 구형 "평생 과오 잊지 않겠다"

입력 2023-10-3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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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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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30·김원식)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제2-3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라비·나플라 등 9인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 김원식은 공인의 지위에서 병역 브로커를 통해 계획적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등 병역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 단계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중이다. 원심 선고에 대해서 피고인은 항소를 하지 않았다. 검사의 항소 이유는 이미 심리돼 양형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이후 라비는 최후 진술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를 꺼내든 뒤 "사회에서 가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죄송한 마음에 하루하루 반성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회에서 사랑해 준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이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런 노력 속에 범죄 수준에 이르는 편법에?합류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모두 각자 사정이 있고 지켜야 할 이유가 있는데 나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살아온 태도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다짐하고 반성하고 있다. 부족함 많은 사람이지만 기회를 준다면 평생 나의 과오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검찰과 병무청은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꾸려 가짜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 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병역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총 137명을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배구·축구·골프·e스포츠) 선수 및 코치를 비롯해 라비·나플라가 브로커 K 씨의 의뢰인 명단에 포함돼 파문이 일었다.

라비와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A 씨는 브로커 K 씨에게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병역 면탈 시나리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나플라 역시 우울증 증상이 심해진 것처럼 꾸며 병역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141일 동안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공문서를 허위로 꾸린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8월 1심 재판부는 라비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나플라 경우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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