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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휴전? 당장은 정답 아냐, 하마스만 이득 볼 것"

입력 2023-10-31 07:57 수정 2023-10-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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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두고 "당장 휴전이 옳은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현 단계에서 휴전은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 당장의 휴전은 하마스에 이익을 주며, 유일하게 하마스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반대한 바 있는데, 이 입장을 다시 재확인한 셈입니다. 당시 미국은 결의안에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빠졌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인도주의적 휴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말한 것은 원조가 잘 전달되고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해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인도주의적 중단을 뜻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명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시도하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도 "지금은 전쟁의 때"라며 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한 후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을 요구하는 건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리스트에, 야만적인 행위에 항복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다수를 사살하고 가자지구 북부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일부 제한된 지역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으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재앙적'이라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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