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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4년만에 MBC에게 사과 받았다… "양사 화해"

입력 2023-10-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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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MBC 안형준 사장 (우)하이브 방시혁 의장

(좌)MBC 안형준 사장 (우)하이브 방시혁 의장

하이브(HYBE)와 MBC가 화해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MBC 안형준 사장이 자리하고 K팝 생태계의 발전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MBC 대화 제안으로 인해 성사됐다. 이날 MBC 측은 과거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와 관련해 자사에서 발생했던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와 MBC 불화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하기로 한 방탄소년단이 연말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무대 출연으로 불참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SBS·KBS 연말 가요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연했다. 당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MBC 출연을 사전 녹화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MBC와 합의하지 못 했다. 이로인해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쏘스뮤직·플레디스·빌리프랩·어도어 등이 MBC와 4년 넘게 등을 돌린 채 살았다.

4년만에 만난 자리에서 안형준 사장은 "K팝 위상에 걸맞은 아티스트와 방송사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데 적극 공감한다. 아티스트와 방송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조성에 MBC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MBC의 진심어린 사과와 K팝 아티스트 권익 제고에 대한 공감 덕분에 이번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만남이 과거의 관행을 넘어 건강한 콘텐츠 제작환경이 새롭게 자리잡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은 K팝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아티스트 권익에 대한 존중이 담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이날 대화 자리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제작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한참을 대기하는 관행 등이 개선돼야할 점으로 거론됐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과거의 불공정한 방송제작 관행을 타파하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제작 환경을 정착시키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건전한 방송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며 곧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해낼 방침이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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