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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장사천재 백사장2' 이번에도 통한 '국뽕' K-예능

입력 2023-10-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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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2'

'장사천재 백사장2'

'백사장' 백종원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치열한 생존터에서 밥장사 전문가 백종원이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첫 시작부터 구미를 자극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신규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 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을 프랜차이즈로 정복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담긴 프로그램. 대한민국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은 지난 6월 종영한 시즌1에선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 한식당을 창업하는 과정을 보여준 바 있다.

백종원이란 이름의 브랜드 파워가 없는 지역에서 주변 상권을 파악해 가게를 세팅하고 직접 운영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산 세바스티안에 도착한 백종원은 망한 가게를 다시 세팅해야 했다. 왜 망했는지 분석을 마친 그는 가게의 콘셉트부터 손님들에게 팔 주류와 음식까지 직접 다 결정해야 했다. 백종원 곁엔 시즌1에서 함께한 이장우, 권유리, 존박이 있었다. 네 사람은 '반주'란 가게 이름을 정하고 스페인 현지인들이 즐기는 술과 한식을 곁들이기로 했다.

직접 와이너리로 향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을 확보해 팔기로 했다. 맛을 보고 선별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또 현지의 식재료와 가게의 화력 상태를 고려해 루꼴라 육전, 등갈비찜, 찜닭, 해물전, 도리뱅뱅으로 결정했다. 다년간 경험은 속일 수 없었다. 능수능란하게 세팅을 마쳤다. 현지인들의 마음을 훔칠 쌈짱에 식전 빵까지 준비했다.

정식 오픈했다. 주변 가게들엔 손님들이 들어차는데 반주엔 손님의 발길이 끊긴 상황. 오픈 25분 만에 할아버지 손님들이 찾았는데 돈은 내지 않았다. 스페인에선 오픈한 가게 첫 손님은 무료인 문화가 있다는 설명. 당황한 것도 잠시, 존박은 쿨하게 계산서를 찢으며 "감사합니다"란 말과 함께 그들을 배웅했다.

야외 테이블에 남성 손님들이 찾아왔고 논알코올음료와 등갈비찜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연신 표정으로 드러내는 반응. 그 순간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매출이 높지 않았다. 장사 1시간 매출 58유로. 백종원의 애가 탔다. 북적거리는 다른 가게의 야외 테이블과 달리 반주엔 왜 손님이 찾지 않는 것일까. 백종원은 탐색에 들어갔고 중년 손님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힙한 외관'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빠른 분석과 보완으로 본격적인 손님몰이에 나선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 그런데 그것도 잠시 2호점 오픈 소식을 접하고 동공지진을 일으킬 예정이다. 방송 말미 그 모습이 예고됐다. '프랜차이즈 운영'이라는 거대한 미션을 두고 백종원이 멤버들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시즌2를 절대 안 한다고 했던 백종원을 설득시킨 팀워크의 탄탄함이 묻어났다. 기존 멤버 이장우, 권유리, 존박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며 백종원에게 든든함으로 안정감을 전해줬다. 새로 합류한 이규형은 바텐더로서 역량을 자랑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논알코올 메뉴가 없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손님의 취향저격 메뉴를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더욱 차진 호흡을 자랑할 5인, 그들의 이야기가 주말 저녁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돌아온 '장사천재 백사장2' 시청률은 1회 수도권 평균 6.1%, 전국 가구 평균 5.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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