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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장애 아동 키우는 기초수급자, 폐지 팔아 7번째 기부

입력 2023-10-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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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지구대 쪽으로 다가오더니 박스를 놓고는 부리나케 사라집니다. (영상=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제공)


부산북부경찰서는 오늘(27일) 오전 9시쯤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서 발견한 상자에 돈과 편지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금은 천원권 37장, 오백원권 16개로 모두 4만 500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27일 오전 장애 아동 키우는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A씨가 두고 간 상자에 현금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27일 오전 장애 아동 키우는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A씨가 두고 간 상자에 현금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편지에는 '세 아이 아빠'라고 밝힌 A씨가 "최근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폭발 사건으로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보며 눈물이 많이 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폐지 팔아 모은 돈이 적은 금액이라 죄송하다"며 "힘내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27일 오전 장애 아동 키우는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A씨가 두고 간 상자에 현금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27일 오전 장애 아동 키우는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A씨가 두고 간 상자에 현금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A씨는 첫째가 장애 3급으로, 수급자 가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4일에도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고 지구대 앞에 상자를 두고 간 것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A씨가 덕천지구대 앞에 두고 간 물품 목록.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지난 5월 4일 A씨가 덕천지구대 앞에 두고 간 물품 목록. 〈사진=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모두 7번 기부했습니다. 이 기부금은 모두 덕천2동 복지센터로 전달됐습니다.

정학섭 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3팀장은 "본인도 형편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 같다"며 "경찰이나 소방관은 물론, 목욕탕 화재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시민들에게 온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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