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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나았어요" 맨발 걷기 열풍…유의할 점은? [머니 클라스]

입력 2023-10-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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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정보, 머니클라스! 오늘은 이주찬 기자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 취재한 생활 정보를 다루는 '발품 경제'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 머니클라스의 남자 '머클남' 이주찬 기자, 이번 주는 또 어디를 다녀왔나요?

[기자]

이번 주는 그야말로 '발품을 파는' 아이템을 취재했습니다. 바로 '맨발 걷기'를 취재했거든요. 전국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맨발 걷기'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공원이나 산책로에 가보면 많은 분이 맨발로 걷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갑자기 부쩍 많이 보이는 것 같고요.

[기자]

맞습니다. 열풍을 넘어 '문화 현상'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럼 어떻게 걷는 것이 몸에 좋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뭔지, 또 시중에 잘못 알려진 정보는 무엇인지 취재해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도 기대가 됩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

'맨발 걷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제 공원의 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휴일 오후 남산 공원 산책로, 이곳 역시 맨발 걷기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강찬영/서울 후암동 : 제가 맨발 걷기를 3개월째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아팠어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시원하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오슬기/서울 한남동 : 나들이 나왔는데 맨발 걷기가 유행한다고 그래서 아기랑 걸어보러 나왔어요. 아기도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맨발 걷기는 발바닥 지압 효과로 일반 걷기보다 건강에 더욱 좋다고 인식됐습니다.

올해 84살 황옥분 할머니는 최근 몇 해 동안 꾸준히 맨발 걷기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황옥분/서울 이태원동 : 맨날 조직검사를 하고 그랬는데 임파선에 혹이 2개가 있어서 그게 없어졌대요. {걷기 하신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예 그리고 잠도 잘 와요. {얼마나 걸으세요.} 한 시간 더 걸어요 맨날…]

맨발 걷기를 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발에 상처가 날 수 있어서 특별히 주의해야 되고요.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바르게 걷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로 걷게 되면 몸에 무리를 줘 관절염과 디스크 등 오히려 독이 됩니다.

이에 따라 바르게 걷는 방법을 가르치는 정부 허가 지도사 양성 과정도 등장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맨발 걷기를 시작했는데 건강을 회복해 이를 알리려고 나선 사례가 많습니다.

[권찬/건강 걷기 지도사 : 제가 몸이 많이 상했습니다. 지금 경추 2번부터 다 터져 있고 잠이 안 오고 너무 힘들어가지고 태백산을 하루에도 4~5번 다니다 보니까 몸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건강 걷기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되겠다…]

[송차령/건강 걷기 지도사 : 쌍둥이를 낳고 한 계단도 못 내려갔어요. 엉치뼈 붙어서. 걷는 것을 바른 자세로 다 극복했어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양말을 벗은 뒤 본격적으로 바르게 걷는 법을 배워봅니다.

턱을 당기고 가슴을 활짝 펴서 앞으로 나갈 때 머리가 아니고, 가슴이 먼저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빨리 걷기보다는 발 뒤꿈치에서부터 발 중앙, 마지막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쥐듯 나가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한진/가정의학과 박사 : 맨발로 걸을 때 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죠. 그러다 보니까 발의 근육과 인대들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신발 때문에 생기는 발 기형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고, 발과 발목 사이에 균형감이 중요한데 이것이 강해집니다.]

+++

[앵커]

방금 본 영상에 나온 대로 신경 써서 걸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발이 모든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한의학 원리도 있고, 그래서 '발바닥 지압 신발'도 있잖아요.

[기자]

맨발 걷기는 지압 효과도 있고요.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으면서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고, 감각 영역도 활성화하고, 에너지 소모도 많아지면서 고효율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문자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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