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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윤계상·유나 유쾌하고 따뜻했다‥최종회 5.2%

입력 2023-10-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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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유괴의 날'

'유괴의 날'이 따스한 웃음과 감동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ENA 수목극 '유괴의 날''이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를 돌파했고, 2049 시청률은 2.2%로 2023년 방영된 ENA 드라마 가운데 가구 평균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숱한 미스터리를 남긴 전광진(최진태) 살인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윤계상(명준)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유나(로희)는 박성훈(상윤)을 비롯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김신록(혜은)을 잡기 위한 덫을 놓았다. 유나는 계획한 대로 김신록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오게 했고, 윤계상과 박성훈을 비롯한 경찰의 감시 속에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한 진실게임이 보는 이들을 저절로 숨죽이게 만들었다.

유나는 윤계상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장 먼저 작은할아버지 오만석(최동준)의 권력을 이용해 박성훈으로부터 풀려나도록 했다. 그리고 윤계상이 없는 빈자리를 채워줄 믿을만한 어른인 박성훈과 택균(우지현)을 소환했다. 그는 윤계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더 큰 이슈가 필요하다며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기억에서 사라진 5월 20일은 바로 최원장이 살해된 날이었다. 다시 돌아온 그날의 기억을 토대로 영인경찰서 형사들은 당일 집 앞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간 사람과 나온 사람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남자에서 여자로 그 성별까지 바뀐 것을 포착했다. 모든 정황이 김신록을 진범으로 가리키고 있었지만, 박성훈과 유나는 서두르지 않고 언론을 통해 그를 서서히 옥죄어 갔다.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믿으니까, 모든 화살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면 아마 정면 돌파하러 올 것"이라는 유나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김신록은 유나의 연락에 어린 시절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는 김성곤(최동억)의 저택으로 발을 들였다. 드디어 유나와 김신록의 독대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했다. 로희는 김신록의 심리를 꿰뚫으며 심증에 따른 유도신문을 이어갔다.

불안한 속내를 감추던 포커페이스도 잠시, 김신록은 윤계상의 몫이었던 고통을 자신이 대신 받았으니 그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윤계상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누렸어야 할 모든 것을 유나와 최진태가 빼앗았고, 윤계상과 최은우(희애)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광기 어린 폭주를 했다. 결국 유나의 덫에 걸려든 김신록은 최진태를 죽인 사실을 자신의 입을 통해 밝혔다.

유나는 윤계상의 재판에 참석했다. 그의 감형을 위해 준비한 진술서를 읽던 도중 "어떻게 하면 저 아저씨를 풀어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 유나의 질문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윤계상이 유괴를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유나에게 그는 단 한 번도 무서운 유괴범이었던 적이 없었다. "아저씨랑 있던 시간은 제게는 특별한 시간이자, 아저씨가 절 유괴한 시간은 제게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는 유나의 진심 어린 고백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윤계상의 딸 희애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유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친자매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한편, 윤계상이 바라던 평범한 11살 아이로서 당연해서 오히려 소중한 일상을 만나게 된 유나의 변화를 응원케 했다. 끝이 아닌 시작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린 윤계상, 유나의 앞날을 예고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동명의 원작 소설에 확장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로 차별화를 둔 동시에 코미디, 휴머니티,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직조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도 더할 나위 없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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