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존재감을 뽐냈다.
배우 정재광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에서 치건(송중기)의 부하 승무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재광은 거뭇한 수염, 얼굴 곳곳에 자리한 흉터 등 외적인 모습부터 조직의 일원인 승무로 완벽하게 변신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정재광의 독한 눈빛과 사투리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고, 새롭게 형성된 치건과 연규의 관계에 묘한 심리 변화를 느끼는 승무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완성해 호평을 이끌었다.
정재광은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를 통해 "몇십 년 동안 치건 밑에서 일한 승무보다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연규에게 마음을 여는 치건을 보며 승무는 시기와 질투,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잘 표현해 보고 싶었다. 사투리 연기도 신경을 많이 쓰고자 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정재광의 숨은 노력을 알아본 듯 관객들은 '치건 부하 누구예요? 눈에 확 뛰더라' '정재광 캐릭터가 도시의 정체성 그 자체를 보여준 듯' '엄청 날 서 있는 분위기도 좋더라' '정재광의 또 다른 발견이다' '정재광이 제일 잘 보인다' '캐릭터를 가볍지 않게 잘 살렸다' 등 칭찬을 쏟아냈다.
2015년 영화 '스타우팅 리포트'로 데뷔한 이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정재광은 드라마 '알고 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 '구해줘', 영화 '범죄도시2' '낫아웃' '버티고'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 '낫아웃'으로는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탄탄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정재광은 "'화란'은 나에게 도전이었다. 앞으로도 화란과 같은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추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정재광은 차기작 '중증외상센터' '우씨왕후'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