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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친' 장서희 "안 맡아 본 배역 없어, 살인자 탐난다"

입력 2023-10-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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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리플픽쳐스〉

〈사진=트리플픽쳐스〉

장서희가 오랜 시간 활동한 배우로 역할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 '독친(김수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서희는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감독님이 다 쓰셨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한 번에 후루룩 빨리 읽어서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 후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이야기가 잘 통하더라. 내가 대부분 연배 있는 감독님과 하다가 젊은 감독님과는 일을 거의 처음 해봐서 그런지 나름의 매력도 있고 재미있었다"고 흡족해 했다.

딸을 사랑하지만 사랑을 독처럼 표현하는 엄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그 동안 센 역할을 많이 해오지 않았나. 근데 혜영이 캐릭터 같은 경우는 다른 형식으로 센 역할이었고, 사실 우리 엄마를 봐도 혜영이와는 다른 성격이라 처음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나는 학교 다니면서 부모님께 '공부 해라'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딸만 셋에 막내인데, 부모님이 나 뿐만 아니라 언니들도 되게 자유롭게 길러 주셨다. '공부보다 재주가 많아야 한다'면서 미술, 무용, 웅변 학원도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직접 연기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혜영을 사랑해야 하지 않나. 결국엔 인간적으로 불쌍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못 받아서 사랑 할 줄 모르고, 딸도 사랑하는데 사랑을 못 배운 여자다 보니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혜영이라는 친구가 내 주변에 있다면 끊임없이 사랑 주고 다독여줬을 것 같다"고 애정했다.

"센 역할을 많이 해서 조금 다른 이미지에 대한 갈망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장서희는 "아역 때부터 오래 활동해서 그런지 솔직히 안 맡아 본 배역이 없다. 잔잔한 것도 많이 했는데 강렬한 역할이 잘 되다 보니까 잔잔한 건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며 웃더니 "내가 안 맡아 본 역할은 따지고 보면 살인자 역할 밖에 없다. 공포 영화 속 살인자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독친'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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