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계에서 최고령 개는?…'보비', 31년 살고 세상 떠나

입력 2023-10-24 07: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계 최고령 개 '보비'가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세계 최고령 개 '보비'가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세계 최고령 개 '보비'가 포르투갈에서 3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기네스 세계 기록이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포르투갈 중부의 한 마을에서 평생을 보낸 보비가 31년 165일을 살고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보비의 죽음을 SNS에 가장 먼저 알린 수의사 케렌 베커 씨는 "보비가 세상에서 보낸 1만1478일은 그를 사랑한 사람들에게 결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생전 보비의 모습. 〈사진=drkarenbecker 인스타그램〉

생전 보비의 모습. 〈사진=drkarenbecker 인스타그램〉


보비는 올해 2월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습니다.

전통적으로 양치기 개로 사용되던 보비 품종의 평균 수명은 12~1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인 레오넬 코스타 씨는 보비의 장수가 시골에서 평화롭게 사는 것, 사슬로 묶이거나 목줄을 매지 않은 것, (물에 적셔 양념을 제거한) 인간의 음식을 먹은 것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고양이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보비.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지난 2022년 고양이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보비.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보비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맞이할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러 마리의 동물을 기르고 있었던 코스타 씨의 가족은 경제적 사정 등 이유로 보통 갓 태어난 강아지를 묻었습니다.

하지만 보비는 장작더미 사이로 숨어 그 순간을 모면했고, 코스타 씨와 그의 형제들은 며칠 후 그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보비가 눈을 뜰 때까지 이 사실을 비밀로 지켰습니다.

결국 부모가 보비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가족들은 보비를 저버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보비는 코스타 씨 가족의 일원이 됐습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앞서 보비의 이야기를 "기적"이라고 표현했으며 "보비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