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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참변' 만취운전자 징역 12년…유족 "받아들일 수 없다"

입력 2023-10-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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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스쿨존에서 9살 배승아 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오늘(20일)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어린 딸의 가방을 매고 울면서 판결을 지켜본 엄마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60대 방모 씨,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그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빠르게 달리다 도로 경계석에 부딪치자 방향을 틀려했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대신 가속 패달을 밟았고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돌진했습니다.

초등학생 4명을 덮쳤고, 9살 배승아 양이 숨졌습니다.

1심 재판부는 오늘 방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예측할 수 있었고 피할 수 있었던 일"로 "위법성이 크고 결과는 참혹하다"고 했습니다.

늦둥이 딸이 들던 가방을 매고 법정에 나온 엄마는 내내 울었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어서 이 자리에 섰지만…]

검찰 구형 15년보다도 낮은 형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운전대만 잡지 않았어도 내 딸이…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여기 서 있을 수가 있거든요.]

'음주 범죄'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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