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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방주' 진짜 한국 오나…간담회 연 제작자 "남북 평화 위해 기증"

입력 2023-10-19 18:33

현재 네덜란드 정박 중…보수·운송에 70억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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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덜란드 정박 중…보수·운송에 70억원 들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아의 방주' 한국 유치 기자간담회에서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아의 방주' 한국 유치 기자간담회에서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 '노아의 방주'를 재현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현실판 '노아의 방주'를 만들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는데, 이걸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설치를 위한 협의에 들어간 겁니다.

휘버스 씨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거론하며 "남북 사이에 평화와 자유를 가져오는 것이 방주의 목표"라고 기증 이유를 밝혔습니다.

휘버스 씨가 나무로 제작한 '노아의 방주'는 길이 약 125m, 너비 약 29m, 높이 약 23m이며 전체 면적 약 1만6529㎡, 무게 약 3000톤 규모입니다.

제작에만 7년이 걸렸고 420만달러, 우리 돈으로 57억원이 들어갔습니다.

2017년에도 한국 설치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운반비, 보수비, 설치비 등 때문에 한 차례 무산됐습니다.

그러다 올해 박두호 한국노아의방주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이 이를 다시 추진했습니다.

요한 휘버스 씨가 제작한 '노아의 방주'. 〈영상=유로뉴스 유튜브〉

요한 휘버스 씨가 제작한 '노아의 방주'. 〈영상=유로뉴스 유튜브〉

현재 노아의방주는 네덜란드에 있습니다. 당초 유료 입장 시설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를 한국으로 가져와 보수해 설치하는 비용은 50억~7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두호 위원장은 "제가 파트너와 함께 충분히 비용을 확보해서 부담하기로 정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아의방주로 수익 사업 등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 측은 '노아의 방주'를 평화와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물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방주 내부에는 1000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공간과 약 4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인천과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등이 노아의 방주를 기증받아 설치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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