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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켜주셔서 감사' 글귀 쓴 카페 아르바이트생 보훈부 방문

입력 2023-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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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일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25세 하지호씨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하씨의 요청으로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국가보훈부 페이스북〉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25세 하지호씨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하씨의 요청으로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국가보훈부 페이스북〉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4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 사진 속 문구입니다.

자신을 육군 말년 병장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서울의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는데, 컵에 적힌 글귀를 보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을 공유한 건데요.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얼마 뒤 국가보훈부가 직접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글귀를 적어준 당사자를 찾는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4일 하씨의 글귀를 받은 군인이 제보한 사진과 사연.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지난 4일 하씨의 글귀를 받은 군인이 제보한 사진과 사연.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그리고 어제(18일) 오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미담의 주인공인 25세 하지호 씨를 만난 후기를 전했습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하씨가 제복을 입은 군인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써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박 장관은 "하씨는 우리 사회에서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오고 있었다"며 "얼마나 기특하고 감사한지 약속한 선물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하씨는 "평소 이런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며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장관은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며 "하씨의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씨의 이름으로 재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박 장관은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고 전하며 "추천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씨를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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