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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500여명 목숨 앗아간 가자병원 폭발

입력 2023-10-18 15:34 수정 2023-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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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외과의사 가산 아부시타. 〈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현지시간 17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외과의사 가산 아부시타. 〈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500명 넘게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외과 의사 가산 아부시타는 "수술 중 강한 폭발이 일어났고, 수술실 천장이 무너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부시타는 현지시간 17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건 학살"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사이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폭격을 받아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아랍병원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현지시간 17일 폭격을 받아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아랍병원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민간인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이날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아랍병원 폭발 사태로 5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당시 병원 건물 안팎에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공습을 피해 온 피란민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를 탓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습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를 부인하며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에 책임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참사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병원과 수많은 환자, 의료 종사자,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병원을 표적이 아니다. 이 유혈사태는 멈춰야만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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