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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예비 신부 김건혜씨,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10-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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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27세 김건혜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다 거센 물살에 빠져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예비 신부가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7세 김건혜 씨는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을 살렸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8월 26일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다 거센 물살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씨는 해양 경찰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시 김씨는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위해 결혼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던 예비 신부였습니다.
가족들은 딸의 장기를 정말 필요로 하고, 좋은 사람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 김보정 씨는 "천국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딸 김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취재
장영준 / 모바일콘텐트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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