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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문 잠궈!"…중국 관광객에 쇼핑 강요한 한국 여행사들

입력 2023-10-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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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중국 단체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30분간 쇼핑하세요."(국내 여행업체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쇼핑 강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쇼핑 강요 등 국내 여행업계 일각의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불편 신고 내용(2017년∼올해)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신고 내용의 80%가 가이드의 쇼핑 및 선택 관광 강요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은 중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다만 개별 비자를 받아 메신저 '위챗'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단체 관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 내용을 보면 단체 관광객이 인삼·간 보호제·화장품 판매점 등을 방문하면 가이드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를 강요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상점 문을 잠그는 사례가 다수였습니다.


옵션이라고 불리는 선택 관광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한 중국인은 신고 내용에서 "가이드가 '(쇼핑) 구매 실적이 안 좋아 망신스러우니 선택 관광에 반드시 참여하라'며 1인당 400위안(약 7만 4000원)을 요구했다. 불참 의사를 전하니 벌금을 내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불편 신고 관련해 센터로 접수되면 내용을 전달 받아 여행사 등 단체에 계도를 하고 있다"면서도 "별도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없어 (계도 정도에만 그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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