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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수레 끌고 피난 행렬…'죽음의 현장' 가자지구

입력 2023-10-16 20:08 수정 2023-10-16 21:27

이스라엘 "하마스가 주민 피난 막았다"
바이든 "규칙 따라야" 신중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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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가 주민 피난 막았다"
바이든 "규칙 따라야" 신중 대응 촉구

[앵커]

전쟁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한 시한이 하루 넘게 지났습니다. 가자지구에선 벌써 백만명 넘게 피난길에 올랐고 사망자가 계속 늘어 급기야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을 임시 영안실로 쓰고 있습니다.

이제 언제든 지상전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 먼저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붕과 트렁크에 짐을 잔뜩 실은 차가 피난길에 오릅니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피난에 나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한 이후 지금까지 피난길에 오른 가자 주민은 100만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가자지구 남부 라파 통행로를 막았던 이집트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재개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란민을 위한 임시 휴전 여부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하루 종일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남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식량과 물이 부족해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투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피난 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하마스가) 제 신분증과 자동차 열쇠를 빼앗아 갔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1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선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어 아이스크림을 운반하던 냉동 트럭이 임시 영안실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는 건 돕겠지만, 가자지구를 점령해 중동 전체로 분쟁이 확산되는건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60minutes'·엑스 'IDF']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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