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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피프티 피프티, 오히려 '독'이 된 느닷없는 폭로

입력 2023-10-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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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입성한 피프티 피프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3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입성한 피프티 피프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3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독이 되고 말았다.

최근 피프티 피프티(새나·아란·키나·시오) 멤버 4인은 인스타그램 계정 fifi_fifi1118에 소속사 어트랙트와 관련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8월 17일 첫 게시물 업로드 당시 '어려움 속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언급한 지 2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세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공개했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투자회사의 선급금 해소용도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 정산을 모의했다는 주장부터 사전 고지 없었던 매니지먼트 H사 USA와의 투자설명회 등을 꼬집었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는 다이어트 강박과 내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가 심각했다며 구체적인 병명까지 상세하게 기입했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멤버 4인은 증거로 소견서·진단서를 함께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아티스트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녹음 및 촬영 강행·광고 촬영 권유 등 여러 스케줄을 소화시키려 했던 어트랙트 향한 분노를 내비쳤다.

이들의 답답함과 억울함을 고스란히 녹여낸 입장문에도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애초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더라면 데뷔하지 않았으면 될 일이고 휴가 일정 직전 투자설명회 참여와 사전 설명 없이 광고 촬영 진행 권유 등을 문제 삼은 멤버들 모습이 사회생활을 전혀 모르는 초년생 같다는 게 네티즌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증거들로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모습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어트랙트가 계약을 파기할 정도로 정산 및 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판결 불복 이후 항고를 하며 법적공방을 이어가는 중인 피프티 피프티가 본인들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상황이 유리해질 수 있도록 연이어 감정 호소에 급급한 입장문을 내놓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여기에 '선택적' 소통을 선택한 멤버들의 판단도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프티 피프티 입장문 관련 비판조의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은 SNS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차단한 채 피드백 하나 없이 이들 주장만 주구장창 내비치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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