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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극 1위 '연인' 휘몰아친 남궁민·안은진 슬픈 운명

입력 2023-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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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연인'

'연인' 파트2가 시작부터 남궁민과 안은진의 슬픈 운명이 휘몰아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MBC 금토극 '연인' 1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9.1%까지 치솟았다. 파트1 종영 후 5주 만에 파트2로 돌아온 '연인'은 파트1 첫 방송 대비 2.3% 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날 방송은 병자호란 후 조선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처참한 고통과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안타까운 이별을 한 남궁민(이장현)과 안은진(유길채)도 슬프도록 잔혹한 운명에 휘말리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남궁민은 심양으로 가는 길 죽을 고비에 처한 순간에도 안은진과 함께했던 밤의 기억을 떠올렸다. "영영 잃었지요"라고 말했지만 그의 마음에는 아직도 안은진이 가득했다. 애써 잊으려 술에 취해보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같은 시각 한양에 남아 지승현(구원무)과 혼인한 안은진 역시 밤하늘의 달을 보며 남궁민을 떠올렸다. 닿을 수 없는 둘의 마음이 애처로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든 살아내려 애썼다. 남궁민은 그동안 모은 재물을 털어 도망한 조선의 포로들을 구해냈다. 그가 포로사냥꾼인 척한 것도 도망친 조선의 포로들을 구해내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은 헤어졌던 최무성(양천)과 재회했다. 안은진은 양반임에도 대장간을 운영하며 소중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재물을 모았다.

그러던 중 남궁민은 포로가 되어 청나라 귀족의 잠자리 시중을 들게 된 김서안(영랑)과 마주했다. 김서안은 병자호란 전 남궁민이 의주에서 만났던 기생. 그곳의 조선 여자 포로들은 손이 잘릴 위기에 처하거나, 온몸에 뜨거운 물이 부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남궁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김서안을 도망치게 해줬다. 오랑캐에게 몸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김서안의 마음도 달랬다.

김서안처럼 많은 조선의 포로들이 죽을 고비를 넘어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청의 압박은 거셌고, 김종태(인조)는 백성들에게 도망한 포로들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이때 남궁민의 대장간에서 일하던 노인이 도망친 포로임이 발각됐다. 안은진은 노인 대신 그의 어린 손주를 구했는데, 이를 빌미로 청나라에 포로들을 잡아 바치는 무리에게 납치됐다.

꼭 도망친 포로가 아니더라도, 많은 조선인들이 무자비하게 납치돼 끌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뜬 남궁민은 "나는 포로가 된 적이 없다"라고 외쳤으나, 더 이상 그녀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안은진은 졸지에 포로 신세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게 됐다.

심양에 있던 남궁민은 잡혀온 조선 포로들이 벌 받는 현장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안은진이 손발이 꽁꽁 묶인 채 파리한 낯빛으로 끌려왔다. 성문을 향해 터덜터덜 끌려오는 안은진, 포로 무리에 안은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남궁민의 눈빛이 교차되며 '연인' 11회 방송이 마무리됐다.

돌아온 '연인' 파트2는 남궁민, 안은진의 이별 후 이야기를 슬프고 애절한 감정으로 그려냈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병자호란 이후 조선 백성들의 참혹한 삶을 보여줬다. 이 모든 것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로 담아내며 90분 내내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렸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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