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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표창" 봉사에 앞장선 30대 김상우씨, 5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1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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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31세 김상우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31세 김상우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자전거 사고로 머리를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31세 김상우씨는 지난달 13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렸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10일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다 넘어져 머리를 다쳤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김씨의 장기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뛰고 있다면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씨는 생전 어려운 사람을 잘 돕고 선행을 베풀었으며, 고등학교 땐 선행상 표창도 받았습니다. 또 유기견 단체를 통해 봉사하고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부산시 KNN과 영상위원회에 재직하며 다양한 영상을 만들었고, 영화 안시성과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등 작품에 연출로 참여했습니다.

김씨의 누나는 "다른 사람들도 너를 좋은 사람, 사랑을 베풀고 간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할 거야. 또 만나"라며 김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31세 김상우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31세 김상우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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