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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가수 남태현…"혼자선 마약 끊기 어려워, 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23-10-12 17:54 수정 2023-10-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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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 씨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 나와 약물중독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습니다.

남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로 활동한 가수입니다.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며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습니다.

남씨는 오늘(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처음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서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다"며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몸에 즉각적으로 주는 효과에 대해서 편리함을 느끼고 의존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고 정말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다"며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처음에 약물 중독을 혼자 해결하려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며 "단약을 결심한 후 유튜브를 통해 단약하는 방법 등을 검색했고 시설이 있다는 걸 알고 지금 센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씨는 "현재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며 이곳에서 약물중독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약물 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약물 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 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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