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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장에서 고향 바다로 돌아간 '삼팔이' 셋째 출산…"흔치 않은 일"

입력 2023-10-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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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 전문가들은 "야생 방사된 돌고래가 셋째까지 낳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사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최근 셋째를 출산했다. 전문가들은 "야생 방사된 돌고래가 셋째까지 낳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사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세 번째 새끼를 낳았습니다. 셋째를 출산한 이 남방큰돌고래 이름은 '삼팔이'로, 야생 방사된 돌고래가 셋째까지 낳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셋째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MARC는 "지난달 2일부터 한달간 삼팔이 곁에 새로운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팔이는 10살 무렵이던 지난 2010년 제주시 애월읍 바다에서 불법포획 됐습니다. 이후 한 공연업체에 불법 거래돼 3년간 돌고래쇼에 동원됐습니다.

지난 2013년 불법포획된 돌고래들에 대한 야생방사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삼팔이는 다른 남방큰돌고래들과 함께 제주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야생적응 훈련을 거치고 자연으로 돌아간 삼팔이는 지난 2016년과 2019년 두 번의 출산을 했습니다.

삼팔이의 세 번째 새끼가 처음 목격된 건 지난 9월 13일입니다. 국내 해양 다큐멘터리 유튜브 채널인 '돌핀맨'에서 처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MARC는 해당 영상을 기점으로 삼팔이가 셋째를 출산한 게 맞는지 집중 추적했습니다. 조사 결과, 삼팔이의 셋째는 지난 8월 말부터 9월 중반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ARC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제주 연안으로 돌아간 돌고래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며 "자연으로 돌아간 돌고래가 안전하게 터를 잘 잡고, 이렇게 셋째까지 낳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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