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킥라니, 운전 중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킥보드 운전자를 고라니에 빗대어 표현한 은어입니다.
최근 대전의 한 도로에서 킥보드를 피하려던 화물차가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2시 반쯤, 대전의 한 교차로입니다.
지금 보셨나요? 킥보드가 도로를 가로질러서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 순간 이 킥보드를 피하려던 화물차 한 대가 균형을 잃고 쓰러집니다.
[기자]
킥보드가 너무 빨라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다친 사람은 없나요?
[기자]
화물차 운전자 60대 남성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킥보드 운전자는 사고를 피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이 킥보드 운전자, 중학생이었는데요.
킥보드는 운전면허가 있거나,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는데요. 원동기 면허 같은 경우 만 16세부터 딸 수 있거든요.
이 중학생은 이 원동기 면허도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한편 이 영상을 제보받은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화물차가 킥보드를 피하지 못했다면 킥보드 운전자는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라니도 아니고 저렇게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떡하냐", "어느 순간부터 킥보드가 도로 위 무법자가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