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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김지훈 "여성들이 100% 혐오할 캐릭터…회사도 우려"

입력 2023-10-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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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지훈이 또 한 번 강렬한 빌런 캐릭터를 소화한 것에 대한 배우로서 마음을 전했다.

지난 6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이충현 감독)'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지훈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발레리나' 출연 계기에 대해 "그 동안 악역을 여러 번 연기하기는 했지만, '발레리나'의 최프로는 살인을 하는 악역보다도 법적인 죄의 무게는 가벼울 지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사람들이 더 싫어할 수 밖에 없는, 특히 여성들이 혐오할 수 밖에 없는 일을 저지르는 캐릭터라 고민이 되기는 했다"고 운을 뗐다.

"회사에서도 처음엔 우려를 많이 했다"고 밝힌 김지훈은 "'조금 신중하게 결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고, 감독님과 (전)종서 배우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 역할은 이런 역할이지만 '내 필모그래피에 흑역사가 되지는 않겠다'는 신뢰도 있었다. 핸디캡이 있지만 내가 잘만 하면 인상적인 모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여성 서사의 작품이고, 여성 성착취 범죄를 처단하는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인데 이러한 사회 문제에 평소 관심이 있었냐"고 묻자 김지훈은 "아무래도 나이가 차면서 TV 뉴스를 아저씨처럼 많이 보게 되더라. 인터넷 뉴스도 많이 본다"며 웃더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건들을 토대로 감독님이 영화를 만든 것도 알고 있었고. 최프로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백이면 백 다 싫어할 사건이고 인물이라 걱정이 됐지만 내가 망가지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 강조했다.

또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도 않았다. 시나리오부터 너무 명확한 캐릭터라 감독님께서 쓴 부분과 내가 받아들인 부분도 다르지 않게 일치했다"며 "나쁜 짓에 대한 응징을 제대로 받아 그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어필 된다면, 캐릭터가 호감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봐 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공개 후, 3일 만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을 포함한 총 62개 국가에서 톱10에 등극,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관심 받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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