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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희망퇴직 2년 전보다 74%↑...1인당 5.5억 '돈잔치'

입력 2023-10-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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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최근 은행권 희망퇴직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급된 희망퇴직금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권 희망퇴직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희망퇴직자는 1만74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은행 전체 퇴직자(2만6852명)의 64.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9조6047억원으로, 전체 퇴직금(10조1243억원)의 94.8%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1조1314억원), 2019년 2651명(1조4045억원), 2020년 2473명(1조2743억원), 2021년 3511명(1조9407억원), 지난해 4312명(2조8283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희망퇴직자는 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희망퇴직 조건과 특별퇴직금 규모가 좋아 은행원들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3671명)이었으며, 이어 하나은행(2464명), 농협은행(2349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희망퇴직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1조7593억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5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평균 희망퇴직금이 지급된 은행은 씨티은행(8억2600만원)이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에 따른 돈 잔치로 보이지 않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에서의 희망퇴직금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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