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년 전 라방 오열' 비비 "정신적 건강 찾았다…터진 게 다행"

입력 2023-10-10 12:38 수정 2023-10-10 13: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년 전 라방 오열' 비비 "정신적 건강 찾았다…터진 게 다행"
가수 비비로, 배우 김형서로 열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형서가 지난해 가수 비비로서 공개적으로 힘겨움을 토로했던 이슈에 대한 현재의 마음을 전했다.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배우로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김형서(비비)는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라이브 방송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팬들과 대중을 놀라게 한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괜찮아졌냐"는 질문에 "바쁜 건 여전하지만 행복을 찾았다. 행복해졌고, 이제는 완전히 괜찮다"고 확고한 변화를 어필했다.

비비는 지난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 내겐 선택지가 없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다. 차라리 내가 아티스트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며 소속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제발 전화 좀 받아라"라고 울부짖어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있었다는 비비는 "연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고 있었는데, 바쁘니까 잠도 못 잤다. 4시간 자고 일어나고, 3시간 자고 일어나고, 한 3일 정도를 못 잔 상황에서 밥까지 못 먹게 되니까 모든 것이 한꺼번에 확 왔던 것 같다. 얼마 전에 깨달은 것이 '돈으로 행복 전부를 살 수 없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 돈으로 행복은 살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돈으로 슬프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못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못 먹고 못 자니까, 통장 잔고에 얼마가 찍혀 있든 하나도 안 보이더라. '전화 받아주세요' 하면서 울지 않았나. 사실 전화도 많이 안 걸었다. 신호 두세 번 울리면 알아서 끊었다. 진짜 뭔가 정신이 나가는 느낌이었다"며 "근데 그 때 안 터졌으면 죽었을 것 같다. 터져서 오히려 다행이다. 부끄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아니면 정말 죽을 정도로 내가 내 자신을 혹사 시키고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아 이러면 안 되겠다'고 스스로 깨우침을 얻었다는 비비는 "그 땐 스케줄을 잡을 때도, 대외적으로 안 보이는 스케줄들이 되게 많은데 휴식 하나 없이 촘촘히 끼워 넣었다. 일을 처음 할 때는 끝까지 밀어 넣지 않나. 그러다 '내가 쉴 시간이 필요하구나. 운동을 할 시간이 필요하구나' 싶었고 '무조건 일주일에 3시간은 할 거야'라고 정해서 실천하고 있다. 술도 끊었다. 아예 끊은 건 아니고 취할 정도로 안 먹는 것이다. 금주는 아니고 절주다"라며 웃더니 "성숙해졌고 행복해졌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가수 비비에서 배우 김형서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 김형서는 재혼한 아버지를 따라 연규(홍사빈)와 가족이 된 하얀을 연기했다. 하얀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오빠인 연규를 생각하고 그의 보호막이 되어주는 인물로,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과 당찬 성격이 돋보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였고,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과 만났다. 11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