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란' 김형서 "송중기, 멋지고 좋은 사람…스타의 태도 배웠다"

입력 2023-10-10 1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필굿뮤직〉

〈사진=필굿뮤직〉


신예 김형서가 선배 송중기와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배우로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김형서(비비)는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송중기가 정말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줬냐"는 질문에 "말하면 끝이 없다. 막국수 가오리찜 닭갈비에 삼겹살은 항상 사주셨다. 춘천에 맛있는 곳은 다 다니면서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서는 "사실 작품 안에서 붙는 신은 많이 없다. 근데 선배님이 현장에 자주 오셨다. 밥만 사주러 오신 적도 있었다. 진짜 너무 잘해주셨다"며 "연기에 대한 조언도 그냥 믿어 주셨다. 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면서 열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연기보다 '스타가 되었을 때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에 대한, 인간적인 부분을 더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정말 멋진 사람, 좋은 사람이구나. 나도 이렇게 돼야지?' 늘 생각했다. '벼가 익으면 진짜 고개를 숙이는구나' 싶기도 했다. 선배님은 다닐 때 항상 미소 지어 주시고, 인사 먼저 해주시고, 스태프 분들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이름 하나 하나 다 외우고 그랬다. 그럼에도 단호할 때는 단호한, 강강약약 같은 느낌이었다. 진짜 멋있다"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경험하지 못할 현장이었다"는 말에 "다른 작품 현장은 달랐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건네자 김형서 역시 웃더니 "많이 경험하지 못했지만 '화란'은 완전 가족 같은 분위기, 못난 것도 예쁜 것도 그저 감싸주는 현장이었다면 '최악의 악'은 늘 즐겁고 방방 뛰는 분위기였다. 선배들이 다 86, 87년생 또래들이라 나는 막내로서 그저 선배님들이 노는 걸 지켜보며 웃는 막내 포지션으로 챙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송중기는 김형서에 대해 "아티스트로 질투가 났다"는 칭찬을 건넸던 바, "질투를 느낀 적 있냐"고 묻자 김형서는 손사레를 치며 "그렇게 좋게 말씀을 해주신다. 전혀 전혀. 전혀 없었다"고 단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가수 비비에서 배우 김형서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 김형서는 재혼한 아버지를 따라 연규(홍사빈)와 가족이 된 하얀을 연기했다. 하얀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오빠인 연규를 생각하고 그의 보호막이 되어주는 인물로,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과 당찬 성격이 돋보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였고,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과 만났다. 11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