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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김형서 "타 작품 오디션 봤다가 '화란'까지 발탁…호평 감사"

입력 2023-10-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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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가수 비비가 배우 김형서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을 통해 배우로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김형서(비비)는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화란'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냐"는 질문에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다른 작품, 앞으로 들어가게 될 '벌크'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화란'의 하얀 캐릭터도 찾고 있는데 어떻냐'는 제안을 주셔서 두 작품을 동시에 보게 됐다. '다 괜찮다'고 하셔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왜 뽑힌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재덕 대표님은 '그냥 해~ 잘하니까 그냥 해라'라고 가볍게 말씀을 주셨는데, 저 스스로는 '새로운 얼굴이어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가수로 활동 하기도 했고 뭔가 이질적인 부분들을 오히려 좋게 봐 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연기 경험 역시 '화란' 현장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는 김형서는 "당연히 감을 못잡고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옆에서 (홍)사반 오빠가 많이 도와줬고, (정)만식 선배님과 (장)보경 선배님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옆 각으로 찍을 땐 여기를 보면 돼' ''시발몸'이라고 뒤를 돌아볼 땐 시선, 발, 몸 순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디테일하게 가르쳐 주셨다. 꼭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행복해 했다.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못생겼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살을 빼야 하는 이유가 있긴 하구나' 싶었다. 지금보다 약간 부어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 연기적으로는 내가 항상 중얼중얼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연기를 할 때도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화면으로 들어가 때리고 싶더라. '야! 중얼중얼거리지마!' 하고 싶었다"며 "사실 내 얼굴도, 연기도 아직 좀 오글거리긴 하다. '습관은 많이 고쳐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형서는 '화란' 팀은 물론 평단과 관객들에게 첫 연기로 호평을 얻는데 성공했다. 김형서는 "선배님들이 '잘하는데~' 하시면 아직 놀리는 것 같다"며 멋쩍어 하더니 "그래도 '원석이다. 잘 깎고 다듬으면 좋은 연기자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해주셔서 솔직히 욕심 나기도 한다. '네! 저 잘해요!' 할 수는 없으니까. 언젠가 스스로 인정할 만큼 잘하게 되더라도 나는 평생 제 잘난 맛에 살지는 못할 인간의 유형 같다. 내가 나를 제일 싫어하고 엄격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는 칭찬만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비비에서 배우 김형서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 김형서는 재혼한 아버지를 따라 연규(홍사빈)와 가족이 된 하얀을 연기했다. 하얀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오빠인 연규를 생각하고 그의 보호막이 되어주는 인물로, 비참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과 당찬 성격이 돋보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였고,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과 만났다. 11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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