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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어린이·여성·노인 납치 영상 본 가족들 "제발 살려달라"

입력 2023-10-10 10:37 수정 2023-10-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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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하마스의 납치 영상. 요니 애셔의 두 딸과 아내, 장모가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로이터 캡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하마스의 납치 영상. 요니 애셔의 두 딸과 아내, 장모가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로이터 캡처〉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살상하고 납치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영상에서 연락이 끊긴 가족의 모습을 확인하는 끔찍한 상황을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성 요니 애셔는 아내와 두 딸, 장모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아쉬르의 5살, 2살 된 두 딸과 아내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 키부츠에 있는 친정집에 갔습니다. 이튿날 애셔와 통화에서 아내는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으로 들어왔다"고 했으나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요니 애셔의 가족 사진들. 〈사진=로이터 캡처〉

요니 애셔의 가족 사진들. 〈사진=로이터 캡처〉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발견한 영상에는 두 딸과 아내, 장모 등이 카트 같은 것에 실려 잡혀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영상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두 딸을 껴안고 있었습니다.

애셔는 "제발 그들을 해치지 말아달라. 어린아이들, 여성을 해치지 말아달라. 대신 나를 원한다면, 내가 가겠다"고 애원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전남편과 두 딸이 있던 여성 마이얀 진도 온라인에 떠도는 동영상에서 이들이 하마스에 끌려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진은 "그저 내 딸들을 집으로, 가족들에게로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여성 노인을 카트에 태운 채 환호를 받으며 가자거리를 행진하는 장면도, 20대 독일 여성 샤니 룩으로 추정되는 이를 나체로 트럭 짐칸에 실어 운반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다수를 인질로 잡은 사실이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보복에 나서는 시점을 늦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에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보복 행위, 특히 대대적 지상군 공격에 대한 보험과 팔레스타인인 죄수 교환을 위한 수단으로 인질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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