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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연쇄 폭행' 16살 고교생, 성범죄 전력 있었다

입력 2023-10-10 10:34 수정 2023-10-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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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틀간 상가 여자화장실과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세 명을 연쇄 폭행한 16살 고등학생이 구속됐습니다. 기절한 피해자를 비상 계단으로 끌고 가기까지 했는데요, 먼저 붙잡힌 영상부터 보시죠.

컴퓨터 게임하는 남성 곁으로 형사들이 다가갑니다. 잠시 이야기 나누더니 끌고 나갑니다. 양팔이 붙잡힌 채 연행되는 남성은 16살 고등학생입니다.

지난 5일 밤, 경기 화성시 한 상가 건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을 때렸습니다.

다음 날엔 경기 수원 아파트 두 곳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두 명을 각각 폭행하고 한 명을 비상 계단으로 끌고 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구속된 이 남성, 16살의 고등학생이라고요?

[기자]

법원은 강간미수, 강간상해, 강도,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도망갈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A군은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올해 비슷한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 무섭다는 시민도 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범죄가 발생한 지역의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아파트 주민 : 여자들 혼자 나가는 것도 무섭고 겁나죠.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아파트 주민 : 집 들어갈 때 자꾸 전화하게 돼요. 남자친구나 친구들한테.]

최근 3년 동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범죄는 31만4천여 건, 매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자]

밀폐된 엘리베이터안에 CCTV가 있지만 범죄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인 거잖아요?

[기자]

석 달 전,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공격했습니다.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달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30대 남성이 함께 탄 20대 여성을 폭행한 뒤 끌고 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 타면 도망치기 어려운 엘리베이터 구조 때문에 범죄자들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 CCTV는 대부분 수동형이기 때문에 사후에 범인을 잡고 이런 용도예요. 음성경고나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앵커]

우리가 수시로 오가는 엘리베이터라든지, 공원 산책로 등 익숙한 공간이 점점 불안한 공간으로 바뀌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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